​이지은 Jean LEE

  Jean Lee uses recycled denim as main materials and objects for her abstract artworks. It is notable that the artist De-colorizes denim as a means to express “Disappearing” or “Extinction”. In people’s mind, memories, remnants, marks fade away and disappear in the end. Therefore, de-colorization is essence of her abstract works.

 데님을 이용한 추상 표현으로 청바지를 통해 현대인의 변화와 흐름을 표현 중에 있다.

 물질적, 비물질적 정신 세계를 구현하는데 있어서 추상의 본질적 의미를 깨달으며 현대의 추상으로 예술 의지를 확장시키는 중이다.

  추상(Abstract)이란 비구체적이고 애매모호한 것이라는 의미와 함께 해체, 생략, 제거, 정리, 재구성하는 것 등을 포괄한다. 즉 구체적인 것으로부터 추출된 순수한 본질적 형식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상미술에 있어서의 표현은 사물의 뒤에 있는 생명에 가시적 형태를 부여하려는 것이다.

 

 데님의 변형으로 탈색기법을 응용하여 전개하였다. 탈색의 기법적 의미는 ‘사라짐’이다.

사라짐은 과거의 기억, 흔적, 남아있는 것들, 남겨진 이야기들이다. 탈색은 비움의 행위 즉, 사라짐이라는 현상을 구현하는 기법이다.

 

 데님은 탈색 용액의 농도 차로 진하고 묽은 정도를 조절하여 색을 표현하는데, 진한 농도의 탈색은 흰색에 가깝게 탈색되어 맑고, 가볍고, 밝은 느낌이 든다. 이때에 충분히 데님이 젖은 상태에서 탈색제의 농도를 연하게 여러 차례 반복하면 부드러움, 밝음, 편안함을 표현할 수 있다. 또한 탈색할 때 순간적인 열처리를 하면 기화작용으로 인해 선적이고 강한 탈색을 할 수 있다. 즉, 시간의 빠름, 느림, 현상을 나타낼 수 있다. 농도를 조절한 탈색제를 분무나 뿌리기, 바람을 이용해 탈색하면 불안함, 어지러움도 나타낼 수 있다. 이와 같은 탈색의 행위는 연구자가 작품 속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심상이 반영되어 나타난 데님의 속성이다. 탈색으로 표현기법을 진행한 것은 과거를 형상화하는 작업이면서도 동시에 가득 차 있는 것을 지우고 비워내는 행위이다. 가벼움은 비움으로 대체되어 무엇인가가 사라져 비어있는 그 자체로서 미적 의미이다.

 

 비움의 가벼움과 편안함은 꽉 채워진 캔버스 공간의 색을 지우는 것처럼 무엇인가를 버린 후에 나타나는 새로움 같은 것이다. 따라서 비운다는 것은 의지를 관철하는 단순한 행위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심리 상태를 기법으로 응용하여 추상의 본질을 표현하는 것이다. 탈색기법의 심상 표현은 데님의 이미지 변형으로 진행되어 우연성을 전제로 한 반복적 기법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이미지를 찾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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