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드로잉하다:

2017.04.26 - 05.10

아트스페이스 담다(이하 담다)는 "기억을 드로잉하다(Winding Memories)" 전을2017년 4월 26일부터 5월 10일까지 연남동 전시공간에서 개최한다.

  담다가 위치해 있는 연남동은 서울과 의정부를 잇는 경의선의 지하화 사업과 함께 폐철로는 공원이 되었고, 과거의 경적소리가 울리던 동네는 이제관광객들의 이야기소리로 가득하다. 미로같이 얽힌 골목골목 마다 하루가 멀게 다양한 공간들이 새롭게 문을 열고 있으며, 보다 신선하고 감각적인 문화를 찾는 많은 사람들이 연남동으로 모이고 있다.

  김상균은 시멘트 캐스팅 작업을 통해 급격한 도시화의 일면을 보여준다. 근대 건축물의 파사드(façade)를 하나의 단위로 삼아 새로운 집합체의 형태를 제시하는 작업은 경제논리와 개발이라는 명목 하에 사라졌고, 사라지고 있으며, 앞으로 사라져갈 도시와 그 도시의 삶들을 대변한다.

  김승영은 작가가 태어나고 살아온 세월 동안 만나고 기억한 이름들이 한 덩어리로 모은 작품을 선보인다. 함께 모여 알파벳 대문자 I(나)의 형상을 이루는 이 이름들은 정체성이란 개인 고유의 것인지 아니면 사회적 산물인지 질문한다. 우리는 이를 통해, 공동체적 정체성까지 사유를 확장해나갈 수있다.

  류신정은 존재의 최소 단위를 상징하는 작은 알갱이들을 모아 하나의 생명체를 이루는 작업을 선보인다. 도시와 자연의 관계에 대해 고민하는 작가는 이러한 작업을 통해 현대인에게 자연의 생명력과 동시에 도시 속 군집의 생명력을 함께 상기시킨다.

  

Winding Memories

 박선기는 단일 개체들의 응집을 통해 새로운 격식의 조합을 만든다. 작가가 원재료를 재가공하고 공간 속에서 다시 제시하는 과정 속에서 관객은 하나의 결과를 보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해석으로 작품을 마주할 수 있다.

  이 전시는 빠르게 변화하는 연남동의 중심에서 장소와 그 장소에 얽힌 기억, 그리고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는 기억들을 그려보고자 기획되었다. 도시개발과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은 비단 연남동, 또는 서울에만 국한된 고민은 아닐 것이다. 또 보존과 개발 사이에서 무엇이 옳다고 속단하기도 아직 이르다. 다만 담다는 이번 전시를 통해, 공동체와 장소라는 주제로 연남동을 새롭게 조망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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