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작가전: Do Fish Ever Get Seasick?

2017.09.09 - 10.14 

How Do We Define Our Sweet Home?

 

기원전 약 3000년경의 다마스쿠스(Damascus), 고대 문명의 발원지로 히브리인, 아시리아인, 고대 유대인, 바빌로니아인을 거치며 여러 문명에 영향을 미쳤던 곳. 이곳은 시리아 땅에 대한 역사적인 정의이다.

 

  우리는 시리아를 떠올릴 때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가? 난민? 지중해 한가운데의 보트? 떠난 사람들로 인해 황폐해진 땅의 모습? 미디어를 통해 여과된 이미지들은 주로 이들을 우리보다 미개하거나 도와야 할 대상이라는 생각을 제공한다. 이런 환경에서 잠시 벗어나 오랜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실제 시리아 작가들의 예술을 통해 우리의 생각을 편견이 없는 상태로 재구성해보고자 한다.

 

이 전시는 시리아 내전 전후 시기에 자의적, 타의적으로 고향을 떠나야만 했던 작가들이 여러 땅을 거치며 창작한 작업을 선보인다. 다만, 전쟁의 상흔을 직접 드러내는 방식보다는 이주 과정 동안의 낯설고 변화한 환경이 그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었고,

Tania Al Kayyali
Nizar Ali Badr
Khaled Takreti
Noor Bahjat Al Masri
Rashwan Abdelbaki

이로 인해 작가들의 예술 형식 안에 뒤섞인 여러 감수성과 표현 방식에 집중한다. 이들의 작품 속에는 물고기가 자신의 집인 물속에서 편안하게 유영하지 못한 채 멀미를 하는 것과 같이, 시리아, 프랑스, 세르비아, 아랍에미리트 등에서 새 둥지를 얻어 살지만 그 이면에는 여전히 이방인처럼 부유하는 상태를 공통으로 반영한다. 흥미로운 부분은, 시리아 출신인 그들이 편안함을 느끼는 장소가 어디인지, 자신이 집이라고 규정하는 공간들이 어디인지 구체적으로 알기 어렵다는 것이다. 고향이라는 의미가 마음을 편히 둘 수 있는 집이라는 뜻이라면, 그들은 다시 '지리적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가? 자신이 어디에 속했으며, 스스로를 누구라고 생각하는지는 당사자만이, 그리고 작품만이 우리에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예술이 구호 단체나 의료 봉사처럼 사람의 생명을 직접 살릴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실제 난민 출신의 작가들이 여러 땅을 거치며 만든 작업을 통해 전쟁이 한 인간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다 주는지 보여줌으로써 미술이 이들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킬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오랜 시간부터 수많은 변화, 이주를 겪으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테러리스트, 구호 대상이라는 스테레오 타입이 아닌 개별적인 한 사람, 한 예술가들을 조망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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